“우리가 거지인가” 작심하고 정부 향해 ‘쓴소리’ 쏟아낸 소상공인들…

2014-06-17     진도투데이

긴급 안정자금 지원 · 범대본 이동 등 요구

崔부군수 “정부가 지원을 손 놓고 있었다” 지적
“우리가 찾아가기 전에 정부가 먼저 소상공인들을 찾아왔어야 한다. 찾아가서 빌어야 만나준다. 우리가 거지인가”(진도군외식업지부 박근완 회장 曰)
16일 진도군 관계자들을 만난 진도지역 소상공인들은 작심하고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오후 2시 진도군보건소에서 지역소상공인들과 진도군이 간담회를 갖고, 특별재난구역 지정과 관련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진도군을 대표해 최성현 부군수, 김재희 투자마케팅과장, 박종온 지역개발과장, 박병애 보건소장, 차제남 행정계장 등과 금융감독원 광주지원에서 관계자도 참석 했다.
최 부군수는 인사말을 통해서 “소상공인들이 지난 5일 진도군청내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이하 범대본)를 항의 방문한 것과 관련해 진도군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설명하고 협의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진도군외식업지부 박근완 회장은 “지금까지 범대본을 4차례 방문해 현실성 있는 지원을 요구했다”며 “특별재난구역에 걸 맞는 합당한 지원을 해줘야하는데, 지금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특히 “사업의지가 분명한 사람들의 현장을 방문해서 ‘긴급 안정 자금’을 지원해줘야 한다”며 “범대본이 두 달 가까이 군청에 상주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민원을 해결하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는 만큼 영재관(진도교육지원청) 등 다른 곳으로 이전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최 부군수는 “도서민 뿐만 아니라 일반 군민들도 어렵고, 정부가 관광객들의 진도 방문을 막아버려 먹고 사는 분들이 파산하면 진도군청도 힘들어 지게 된다”고 말하면서 군 나름대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결과적으로 정부가 지역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을 손 놓고 있었다”며 “중소기업청에서 손을 놓고 역할을 안해 주고, 금융감독원에서 중소기업청에 영향력을 행사해 현실에 맞는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부군수는 “범대본, 중소기업청, 전남도에 진도와 안산이 정책 자금의 차액에 대한 정부 보조 지원(소득감액분 보조) 등을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