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 NEWS/진도투데이] 진도는 집중호우 피해 0원, 기후위기 대응+유통 과제

2025-07-28     진도투데이닷컴


전국이 여름철 괴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진도는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농수산업도 큰 피해는 없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책 강화가 필요한 상황.

수마가 할퀸 전남 내륙 지역. 최근 전남도에 따르면, 앞서 6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남 전역의 피해액이 455억원에 달합니다.

반면, 진도와 완도, 해남은 피해액이 0원으로 집계된 상황.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기록적 폭염으로 인한 농수산업의 피해가 우려 되는 상황.

먼저, 진도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한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벼 해충인 애멸구 발생률이 작년 보다 무려 14배 급증 했습니다. 중국, 동남아 등에서 편서풍을 타고 들어오는 비래해충인 애멸구를 방치할 경우 줄무늬잎마름병 등 병해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군은 지난해 벼멸구로 큰 피해를 입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달 까지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기 예찰 시스템을 강화하고, 전남 최대 규모인 11억 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판 상자 처리제와 방제 쿠폰을 지원중.

바다도 비상 입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지난해 보다 보름 정도 빨리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서남해 해역.

다행히 진도 해역은 냉수대의 영향으로 바다 수온이 28도를 유지하면서 아직까지 수산물 폐사 등 피해는 보고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복 산업은 수년째 침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진도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지만,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계속 하락 추세.

전복 가격은 1kg(10미 기준)당 4년 전, 최대 43,478원에서 작년 21,565원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이에 전남도와 지자체, 해경은 생산 과잉을 막기 위해 무면허 양식장 단속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서남권에서 총 2만칸을 감축할 계획. 이와 함께 양식장 철거비 지원과 할인 행사, 수출 확대 등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간편식 개발로 돌파구를 찾는 진도군.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박람회에서 전복과 꽃게 등을 활용한 1~2인용 간편식 시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군의회도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김옥정 군의원/농수산유통사업단]

“라면 스프에 전복을 잘게 첨가하면 전복 라면이 되지 않겠습니까. 진도 사람이 농림축산식품부에 근무하고 계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그분은 할 수가 있겠다고, 말씀을 했어요.”

기후위기와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 삼중고를 겪는 농어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생산에서 유통, 가공까지 중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 합니다. 이상 제이티비뉴스 박준영, 오승근 기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