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 NEWS/진도투데이] (기획) 반복 되는 항만의 비극, “지자체 탓만은 아니다” 토로
거의 매년 발생하는 항만내 차량 추락 사고. 일부는 목숨까지 잃으면서 “항만은 위험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사고 현황과 원인 등을 짚어봅니다.
최근 10년 간 진도항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 등 사고는 4건. 그중 일부는 소중한 생명을 잃는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2015년에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3명이 목숨을 잃었고, 2023년에는 여객선이 선착장에 충돌하는 사고에 이어 승용차 한대가 추락해 운전자가 가까스로 구조 됐습니다.
특히, 두달 전에는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일가족을 태운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운전자 1명을 제외한 일가족 전원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진도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2023년 완도 당목항, 2024년 고흥 녹동항 등 전남 지역 곳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거의 해마다 반복 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 한국해양안전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고는 안전시설 부족과 운전자 부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년 전 차량 추락 사고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당시 사고 발생 전에 진도군은 사고 예방을 위해 방지턱을 설치 했으나, 보험사측로부터 ‘도로 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당해 수천만원을 배상해야 했습니다.
군의 적극 행정 조치가 민사적 책임으로 돌아온 이 사건은 ‘항만 안전 시설에 대한 표준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비롯 됐다는 것.
이와 관련해 진도군 관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해 접안시설의 보수 및 보강, 가드레일 설치, 안전 표지판 설치 등 자체적인 보완을 통해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나 표준화된 기준이 없어 체계적인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 합니다.
현재도 매년 2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진도항. 관광객 등 사람 뿐만아니라 중장비와 유류차 등 대형 화물 차량이 좁은 공간을 빈번히 출입해 혼잡 합니다.
여기에 내년엔 1만 5천톤급 여객선 취항과 국도 18호선 연결 등으로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 됩니다.
이제는 항만이 사고의 현장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꿔야 할 때 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안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상 제이티비뉴스 박준영, 오승근 기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