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호남에서 무소속 8명이 시장·군수에 당선된 것에 대해서 “공천만 받으면 말뚝도 된다는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며 “후보로 나오려고 하는 사람들의 과거 행적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박 전 원내대표는 목포KBS-R ‘출발 서해안 시대’에 출연해 “유권자도 변했고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얼마나 바르게 살아야 하는가를 반성하는 기회가 됐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번 6․4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 “광주시장 전략 공천 때문에 광주․호남을 분노케 해 선거 기간중에 당력을 광주에 집중해 결과적으로 인천·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대한민국 인구의 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서 패한 것은 굉장한 실패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7․30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파벌과 지분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공천을 하면 국회 새누리당이 과반수인 국회를 깨거나 또는 불안한 과반수를 만들게 된다”며 “국회가 박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수 있는 국회가 되기 때문에 이번 7.30 공천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목포시장 선거에서 박홍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서는 “목포 시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로 갈라진 시민을 통합시키고, 공무원 인사비리, 시의원의 이권 개입, 공무원 줄서기를 하고 인사에 개입하는 문제는 철저히 개혁하고 청산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서 목포 최대 현안인 대양산단 문제에 대해서 “향후 완공되고 단지가 분양되지 않았을 때 목포시에 굉장한 재정적인 압박이 된다”며 “다행히 박홍률 당선자가 해외 인맥은 물론 국내 기업을 유치하는데 앞장을 서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저를 비롯해서 시도의원들도 이러한 노력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목포시장에 당선된 박홍률 당선자는 진도 조도가 고향으로, 박 의원과 동향(同鄕)이다.
/조재용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