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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는 아사(餓死) 직전… 지역경제 ‘벼랑 끝’

특산품 판매점은‘폐업’ 위기감+식당·숙박업소는 ‘개점 휴업’

  • 진도투데이 zkffos@hanmail.net
  • 입력 2014.07.09 17:34
  • 수정 2014.07.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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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인한 지역주민들이 이중, 삼중의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지역경제 전체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수산물을 비롯한 특산품은 판매가 급감했고, 그나마 팔려나간 상품들도 잇따라 반송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세월호 참사와 사고 지역인 진도를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빚어진 또 다른 대참사다.

피서철을 맞았지만 국·내외 관광객 수가 전년과 비교해 무려 80%나 줄어들면서 식당과 숙박업소들은 개점휴업 상태다.

결국 지역경제가 아사직전에 몰리게 돼 지역주민들은 물론 행정당국도 수산물 등 특산물의 구매를 호소하는데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9일 진도군은 “세월호 사고 이후 어민들이 수색 구조 작업에 참여하면서 어업을 포기한데다가 그나마 수확한 생선,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산물이 팔리지 않아 어민들 지역주민들이 이중, 삼중의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해양수산부 산하 전문기관의 검사 결과 진도지역 수산물이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유통시장과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최근 전국 각 자치단체와 정부 산하 기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해 진도지역 농수 특산품 소비 촉진 등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진도군은 오는 23일부터 5일 간 경남 창원시 남창원 농협마트에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대해서 이동진 군수는 “세월호 기름 유출과 관계없이 진도 수산물은 안전한 것으로 판명이 났는데도 소비자들은 아직도 꺼리는 것 같다”며 “어려움에 부닥친 어민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진도산 수산물 등 농수특산품 소비 촉진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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