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천, 친환경 생태 하천으로 탈바꿈
철새 도래지 보다 더 많은 새 찾아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24일 오후 2시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진도천 옆 명품관 앞 주차장에 그린진도21, 바르게살기진도군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관내 20여개 단체 회원들이 쓰레기 봉투와 집게 등 청소 도구를 저마다 손에 들고 집결했다.
이날은 주기적으로 열리는 진도천 환경 정화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진도천의 정화와 복원을 위해 총 21억원을 투입해 진도읍 남동리 남동교에서 자작교까지 약 1.5km 구간에 호안 정비, 식생대와 여울 등을 조성했다.
자연형 하천 정화 사업을 추진한 진도천은 기존 갈대 군락지 일부를 제거하고 저수로와 둔치 정비로 통수 능력을 확대했다.
특히 식생이 가능한 자연형 호안으로 정비를 실시하고 하천 고유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해 사람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하천 환경을 조성해 강태공의 낚시터와 철새들의 서식처로 바뀌었다.
그동안 진도천은 하천내 오염된 퇴적토로 인해 물고기 산란이 어려울 정도로 수질이 오염돼 고, 쓰레기 등 각종 이물질이 가득 차 있어 악취가 풍기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몇 년 전부터 진도천이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하게 됐다.<사진 참조>
10여년 전부터 진도천을 모니터링해 본 기자는 올해는 많은 개체의 철새(물닭, 힌뺨 검둥 오리, 쇠기러기 등)들이 진도천에서 월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일호 환경복지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