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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産 명품 김, 전국 첫 위판… 한국 김 수출액 ‘역대 최대’

  • 진도투데이닷컴 jtbnews@naver.com
  • 입력 2025.11.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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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위 김 생산지 진도, 13만톤 생산 2,490억원 실적
해수부, ‘GIM’ 국제 표준화 추진… 10억 달러 수출 시대

진도의 청정 바다에서 자란 ‘명품 햇김’이 올해 첫 위판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김 생산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동시에 국산 김의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한국 김 산업이 세계 무대로 도약하고 있다.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고군면 원포 위판장과 회동 위판장에서 올해 첫 곱창김(물김) 위판이 진행 됐다. 가격은 한 포대(120kg)당 최저 32만원에서 최고 61만 2천원으로 형성 됐다.

진도는 지난해 13만 8,863톤의 김을 생산해 2,490억원의 거래 실적을 올리며 ‘전국 1위 김 생산지’의 명성을 지켰다. 

올해는 9월 중순의 수온이 평년 보다 낮았다가 10월 초에 약 2주 동안 수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해 급격한 수온 변화를 겪으며, 초기에 김 생산량이 감소 했다.

하지만, 10월 중순부터 수온과 영양염이 회복세를 보여 11월부터는 정상적인 생산이 예상 된다.

군은 김 산업의 안정화와 품질 향상을 위해 친환경 부표 설치, 김 양식용 활성 처리제 보급 등 10개 사업에 126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산 김의 수출액은 8억 8,233만 달러(약 1조 2,57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 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4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국가별로는 일본(1억 8,975만 달러), 미국(1억 8,325만 달러), 중국(8,920만 달러), 태국(8,298만 달러) 순이다.

특히, 중국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1.4%, 일본 18.4%, 미국은 14.2%나 증가 했다.

이처럼 김 수출액이 꾸준히 늘면서 올해 ‘수출액 1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 9700만 달러로 10억 달러에 못 미쳤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해양수산부는 김을 ‘한돈’, ‘한우’처럼 국가 브랜드화하기 위한 ‘GIM’ 국제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제 시장에서 일본식 ‘Nori’나 ‘Seaweed’로 불리는 명칭을 ‘GIM’으로 표준화해 한국산 김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 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 8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김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 했다.

이후 지난 9월에는 이 위원회 산하 아시아 지역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제안서가 위원회에 상정 됐다. 위원회는 이달중 제안서를 심의해 한국이 주도하는 김의 국제표준화 작업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위원회가 승인 결정을 하면 한국은 6∼7년 동안 우리 김 성분의 안정성 등을 증명하고, 명칭 등을 표준화하는 실질적인 작업을 하게 된다.

진도의 바다에서 시작된 첫 위판 소식과 ‘GIM’의 글로벌 도전은 한국 김 산업이 단순한 지역 특산물을 넘어 세계적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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