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서 자생하는 지초(紫草)가 노화로 인한 근감소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공식 인정 받았다.
한국식품연구원 안지윤 단장 연구팀이 개발한 지초 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근감소 완화’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승인을 받은 것이다.
지초는 진도 홍주의 주요 원료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지역 특산물이 고부가가치 기능성 원료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지초 추출물이 근육 단백질 분해를 억제하고, 단백질 생성을 촉진하는 MTOR 활성 증가 효과를 통해 근감소를 완화하는 것을 확인 했다.
특히, 비만성·노화성 근감소증 모델 모두에서 근력 및 근육량 증가 효과를 일관되게 보였다.
데이젠이 진행한 인체 실험에서는 평균 66세 장년층을 대상으로 12주간 섭취시 근력 개선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안 단장은 “지초 추출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노화 관련 근감소 완화 기능성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식품 소재 기반의 근육 노화 예방 기술로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 했다.
지초 기능성 소재의 사업화를 추진한 데이젠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해 국내산 지초 재배단지 조성 및 품종 표준화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성과로 지초는 단순한 전통주 원료를 넘어 건강·의학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진도발(發) 기능성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곽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