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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군립민속예술감독 채용 앞두고 ‘과거 행적’ 또 다시 논란

  • 진도투데이닷컴 jtbnews@naver.com
  • 입력 2025.11.11 15:50
  • 수정 2025.11.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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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 A씨 “군에서 바른 선택 해주셨으면”
● 전 예술감독 B씨 “감정 싸움이 된 것 같다”
● 郡 문화예술과 “조례 등 제도 재정비 추진”

사진=군립예술단원이자 장애를 앓고 있는 A씨가 11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1인 피켓 시위 모습.
사진=군립예술단원이자 장애를 앓고 있는 A씨가 11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1인 피켓 시위 모습.

진도군이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 채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단원들 간에 과거 행적을 둘러싼 갈등이 또 다시 논란이다.

현재 군립예술단원이자 장애를 앓고 있는 A모씨는 최근 SNS에 전 예술감독이자, 현재 예술감독 후보인 B모씨를 비판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004년부터 군립예술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2년 전에도 B씨가 예술감독 공모에 지원하자, 피켓 시위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최근 게시한 글 등을 통해서 B씨가 예술감독을 맡았던 15년 전 자동차 키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폭언하고 업무에서 배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최근 문화재청에 관련 진정을 접수 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민원 접수를 검토하고 있다.

A씨는 10일 오후, 본지 취재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역사회에서 시끄러워 서로 좋은 것은 없다”며 “그래서 안 알리려고 애를 많이 썼었는데 B씨가 또 예술감독으로 나오신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현행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시행 2019년)를 개정해 예술감독 채용 기준 등 규정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 했다. 

해당 조례는 ‘예술감독은 공개 전형을 거쳐 국악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군수가 위촉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최대 2회까지 재위촉할 수 있다.

A씨는 이에 대해서 “과거 전례를 보면 예술감독들은 4년에서 6년만 근무하시고, 연임을 하지 않고 나가신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군수님이나 군 차원에서 조금 더 바른 선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 했다.

예술감독 후보인 B씨는 당혹해 하고 있다.

B씨는 12일 오후, 본지 취재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A씨가 주장하는 폭행 사건은 거의 20여년 전 사건으로 당시 한 애경사 행사에서 ‘왜,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느냐’고, 꾸짖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며 “그리고 A씨가 자신을 업무에서 배제 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당시 예술단원 연출 흐름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했던 것이 감정 싸움이 된 것 같다”고, 주장 했다.

이어 “제가 예술감독에 도전하는 2번에 걸쳐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 한다”며 “A씨에게 정말로 사과하기 위해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유사 사건 재발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문화예술과는 “해당 사건은 관련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평가 하겠다”며 “관련 조례 개정 등 제도 재정비를 위해 현재 군립예술단 노조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이 없는 내년 1~2월경에 단원들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이 홈페이지에 공고한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 채용’ 원서 접수는 지난 7일 마감 됐다. B씨를 포함해 총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오는 17일 서류·면접 전형에 이어 20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뒤 내년 1월에 임용할 예정이다.

예술감독은 단장을 보좌하고, 소속 단원을 지휘·감독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임기는 2년으로 일반직 공무원 5급 1호봉 상당액과 예능 수당, 가족 수당, 정액 급식비, 명절 휴가비를 받는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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