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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주영 “사람들 만나면 선체 인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수부 연구선 조도 사고해역 조사… 3월말 인양 여부 결정

  • 진도투데이 zkffos@hanmail.net
  • 입력 2015.01.14 10:49
  • 수정 2015.01.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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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 본격 돌입하나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014년 12월 31일 진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저도 사람들을 만나면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라면서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1시께 이 전 장관은 진도군청 군수실에서 이동진 군수, 김상헌 군의회 부의장, 김인정 의원, 진도군 범군민대책위 임준모 상임대표 및 공동대표 등을 만나 약 20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사진 참조>

간담회 자리에서 범군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정부에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요구하자 이 전 장관은 “저도 사람들을 만나면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는 퇴임 후 처음으로 선체 인양에 찬성한다는 취지의 공개 발언이다.

현재 이 전 장관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 정부 여당의 입장이 주목받게 됐다.

이어서 이 전 장관은 군청 대회실에서 진도군 공무원들을 만나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서 진도군민들과 진도군 공무원들이 보여주신 헌신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진도군은 제2의 고향이며, 진도군청은 저의 집과 같은 생각으로 진도군과 저는 형제 같은 사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정이 오갈 수 있는 관계이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 전 장관은 앞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사무실이 설치돼 있던 군청 4층을 둘러본 뒤 군청 청사를 나오면서도 “진도군을 알리는 명예 홍보대사가 되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차 ‘진도 예찬론’을 펼쳤다.

◆전문가·첨단 장비 총동원… 기술 검토

조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조사가 본격 시작돼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해양수산부는 다목적 해양연구선 이어도가 사고 해역에 도착해 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357톤급 해양 연구선인 이어도호에는 승조원 13명, 연구원 9명, 세월호 유가족 3명 등이 승선했다.

이어도호는 초음파를 이용해 물체를 촬영할 수 있는 고해상도 사이드 스캔 소나, 해저지형 탐사 및 수심측정지, 초음파 해류계, 기상관측장비 등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조사는 오는 3월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는 진도 해역을 사고 해역과 대체 해역으로 나눠 다중빔 음향측심기(MBES)를 이용해 해저면의 수심지형을 조사해 정밀 수심지형자료를 획득한다.

해수부는 각각 해역에서 수직 지층자료와 퇴적물, 정점별 표층퇴적물, 수직퇴적물 등을 채취 분석해 오는 31일 1차 분석 결과를 도출한다. 2단계 조사에는 200톤급의 다목적 바지선인 현대 보령호를 투입한다. 보령호 바지선에는 고강도 수직 센서 거치대가 설치돼 선상 수평 및 수직 위치 측정 수신기 등을 통해 세월호 3차원 형상 정보를 확보한다. 마지막 3단계에는 해류계 5대를 이용해 세월호 사고지점의 유속을 관측한다.

유속 관측은 세월호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4곳에 다층 음향 도플러 유속계(ADCP)를 설치, 수심 1m 간격, 전층에 대해 10분 간격으로 4주 동안 진행된다. 또 동거차도 인근 수심 약 20∼25m의 대체지점에 다층 음향 도플러 유속계(ADCP) 1대를 계류시켜 유속을 관측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단계별로 진행되는 조사는 보고서로 작성해 오는 3월 말 전체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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