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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명예 진도군민’ 이주영 “국민해양안전관 운영비 국비 100% 지원돼야” 

15일 지역주민들과 팽목항 찾아 희생자 추모

  • 진도투데이닷컴 jtbnews@naver.com
  • 입력 2021.12.16 09:36
  • 수정 2021.12.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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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명예 진도군민’ 이주영 “국민해양안전관 운영비 국비 100% 지원돼야” 

15일 지역주민들과 팽목항 찾아 희생자 추모
해수부 장관 재직시 추진한 사업에 협력 약속
이 전 장관, 내년 지방선거 경남도지사직 도전 

 

 

“국민해양안전관 운영비는 국비가 100% 지원돼야 합니다. 명예 진도군민으로서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팽목항 분향소 주차장. 부부 한쌍이 승용차에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부부 내외였다. 

이날 이 전 장관의 부인이 경남에서 직접 차를 운전하고 진도를 찾은 것. 

이들은 팽목항에서 과거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자원봉사자 장길환씨 등 진도군민과 만났다. 

“그동안 잘 지내셨냐. 어제 제주도에서 큰 지진이 발생 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피해는 없으셨냐”는 이 전 장관 부부의 질문에 지역주민들은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오랜만이다”고 답했다. 
 

일행은 안부를 나눈 뒤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로 향했다. 이 전 장관은 ‘기억의 벽’에 새겨진 희생자들의 이름을 천천히 살펴보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 전 장관은 현재 서망항 인근에 건립 중인 국민해양안전관을 찾아 사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한태철 진도군 안전생활지원과장이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월호특별법을 개정해 운영비 지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설명하자 이 전 장관은 “국민해양안전관 사업은 제가 장관으로 재직시 추진한 사업이다. 운영비는 국비가 100% 지원돼야 한다. 명예 진도군민으로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유가족, 진도군민, 자원봉사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대 관계를 형성 했다. 

진도 방문은 처음이 아니다. 장관 사퇴 이후에도 틈틈히 유가족, 진도군민들에게 연락해 안부를 챙기고, 매년 세월호 추모 기간을 전후로 팽목항을 찾았다. 

과거 장관직을 내려 놓고 진도를 다시 찾은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서 진도군민들이 보여주신 헌신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진도군은 제2의 고향이다. 진도군과 저는 형제 같은 사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정이 오갈 수 있는 관계이다”, “진도군을 알리는 명예 홍보대사가 되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지역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인 국민해양안전관은 내년 3월 시범 운영을 목표로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진도군은 올해 하반기 운영에 필요한 국비 약 29억원 중 60%인 14억원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군은 열악한 재정 여건을 감안해 국비 100% 지원을 건의 했지만,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보조 사업(지방비 포함 편성)에 대한 전액 국비 지원은 전례가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한편 이 전 장관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직에 도전한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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