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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도지사 불출마 “저는 병든 아내 곁을 먼저 떠나지 않을 것”

  • 진도투데이 zkffos@hanmail.net
  • 입력 2018.05.04 13:43
  • 수정 2018.05.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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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박지원, 도지사 불출마 “병든 아내 지킬 사람은 저뿐”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vs 민주평화당 민영삼 vs 민중당 이성수 3파전

4일 오전 민주평화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6.13지방선거 전라남도지사 단독 후보로 민영삼 최고위원을 확정했다.

현재 평화당에서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는 민 후보는 현재 건국대·한양대 특임교수, 과거 서울시의원,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정동영 대선 후보 공보특보 등을 역임했다.

평화당이 도지사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전남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평화당 민영삼, 민중당 이성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그동안 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향우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평화당 전남지사 후보로 민영삼 최고위원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열차 안에서 들었습니다”며 “저는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적이 없기에 불출마를 이야기할 상황도 아닙니다만 언론인들의 전화가 많아 밝힙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어제 조배숙 대표로부터 민영삼 최고위원을 전남 지사로 공천하면 어떻겠냐는 전화가 와서, 저는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했음을 다시 말씀드렸습니다”라며 “지난달 저는 전남 지사 문제에 대해 아내 병간호 문제로 제대로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교섭단체 문제 등도 있어서 당 지도부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전남지사에 훌륭한 분들도 많고 저도 주변의 많은 분들과 우리 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권유도 받았습니다.”라며 “그러나 전남 지사를 하실 분은 많지만 병든 아내를 지킬 사람은 저뿐입니다. 지난 6개월간 아내의 삼시세끼와 운동을 챙기고 곁을 지켜주면서 금귀월래 등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러나 아내를 만난 60년 가까운 세월에 그렇게 행복해 하는 아내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아내의 도움을 받기만 한 저로서는 아내의 곁을 떠나는 것이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저는 아내 곁을 먼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해는 졌지만 부엉이는 아내 곁을 계속 지키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박지원보다 민영삼 최고위원의 전남 지사 공천 확정 기사가 더 많이 보도되고 많은 분들의 관심이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저도 민영삼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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