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포토] “해산 명령” 해남·진도 마로해역 갈등 빨간불

인명·재산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 관리 필요

  • 진도투데이 zkffos@hanmail.net
  • 입력 2020.09.10 16:22
  • 수정 2020.09.11 09:4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산 명령” 해남·진도 마로해역 갈등 빨간불

진도·해남 어민들 어선 수백여척 동원 해상 시위
언론사 취재진·경찰 탑승한 어선서 경미한 충돌

반환 VS 거부 대치속 물리적 충돌 안 된다지적



전국 최대 김양식 어장인 마로해역 어업권을 둘러싼 진도와 해남 양 지역 어민들 간에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에 물리적 충돌이 우려됨에 따라 상황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사진>

10일 오전 의신면 수품항과 인근 해역에서 마로해역 어업권 반환을 요구하는 진도 어민들이 어선 200여척을 동원해 해상 퍼레이드를 진행 했다.

이날 진도 어민들의 해상 퍼레이드 소식을 접한 해남 어민들도 수백여척의 어선을 동원해 해상으로 나왔다.

앞서 양측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해경은 경비정, 전남도 등은 어업 지도선을 해상에 배치 했다.

해경과 육경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수의 경력을 수품항에 배치했고, 해경은 출항한 어선에 탑승해 안전사고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 했다.

그러나 해상에서 양측 어선들이 대치하면서 방송사 등 언론사 취재진과 경찰이 탑승한 어선에서 경미한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결국 해상에서 양측 어선들이 마주치고 긴장감이 고조되자, 당국은 긴급히 해산 명령을 내려 다행히 큰 충돌을 피했다.


이날 과정을 지켜본 한 지역주민은 “해남과 진도 어민들이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물리력을 동원해 생명을 위협하거나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는 위험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상황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 반환 VS 거부

이날 진도 어민들은 성명서에서 “진도 마로해역은 진도 어업인들이 김 양식업을 하고 소득을 창출해야 하는 진도군의 재산권이자 소중한 해역인데도 1982년부터 해남군 어민들이 불법으로 한 줄 두줄 막기 시작해 무려 40여년이란 긴 세월 동안 마로해역이 마치 자기들 바다인 양 시설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진도군 어민들이 수 차례에 걸쳐 지속해서 마로해역 반환을 요구해 왔지만 그때마다 1년만 더 3년만 더 하다가, 결국은 ‘군계는 없다’는 등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 했다.

진도 어민들은 “전남도에서는 양측 어민들 간 원만한 합의를 이유로 싸움만 부추기고 있다”며 “전남도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규정에도 없는 합동수산조정위원회까지 만들어 가며 합의를 종용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비판 했다.


반면 해남 어민들은 “마로해역은 지리적으로 해남과 가장 인접한 곳으로 1982년부터 해남 어민들이 김 양식 어장 3천여㏊를 최초로 개발했고, 생계유지를 위해 김 양식을 해오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어서 “분쟁 종식을 위해 전남도로부터 해남 어장 면적만큼 진도 어민들이 신규 면허지 까지 받았으면서 또 다시 양식장 사용 기간 만료를 이유로 해남 어민들의 마지막 터전까지 빼앗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판 했다.


해남 어민들은 “해남 어민 김 양식 어장지는 개인별 15㏊로 극히 생계형이지만, 진도 어민은 개인별 약 77㏊로 관계법에서 정하고 있는 60㏊를 초과한 기업형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어민들이 마로해역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174어가의 생계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기자

저작권자 © 진도투데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