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 김민배 전(前) TV조선 대표가 지난 8일 별세 했다. 향년 66세. 진도읍에서 태어나 충암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한 뒤 주간조선 편집장, 사회부장, 정치부장 등을 지냈다. 제59대 관훈클럽 총무, TV조선 보도본부장과 전무, 대표이사 등을 역임 했다.
기자 시절 특종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9년 5월 9일자 조선일보 1면에 보도한 ‘대학생·재야 인사 90명 검거령’ 기사는 조선일보가 100주년을 맞아 선정한 뉴스 라이브러리 ‘50대 특종’ 중 하나에 포함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 기자를 맡았고,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방북 취재단에 참여 했다.
특히, 2017년 TV조선 대표로 취임한 뒤 예능 프로그램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을 잇따라 히트 시키며, TV조선을 종편 1위 채널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 했다.
고인의 부고 소식을 접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9일 오전 SNS를 통해 “’민빠이’ ‘빠이’가 갔다는 부음을 해남행 중 KTX에서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가인을 축하하는 진도 향우회에서 명문의 축사를 했던 ‘빠이’가 ‘민빠이’가 너무 빨리 갔다”며 “김민배 조선일보 기자, TV조선 대표님! 예전에 폭탄주 마시고 자듯 아무일 없이 편히 잠드소서. 그곳은 암이 없는 천국이니 혹시 제 아내를 만나거든 안부 전하시고 잘 주무십시오.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 부인 한혜경씨와 아들 김성원 엔비디아 연구원, 딸 김수민 아리랑국제방송 대리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2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7시 30분이다. 문의는 02-3010-2000번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