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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용이가 만난 사람] K-water 진도수도관리단 임해성씨

  • 진도투데이 zkffos@hanmail.net
  • 입력 2016.07.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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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용이가 만난 사람] K-water 진도수도관리단 임해성씨

“학창 시절 남자들끼리 참 재밌게 지냈었다”

#본지 조재용 기자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며 삶을 일궈 나가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진솔한 모습을 소개하는 기획 보도 <재용이가 만난 사람들>을 연재한다. 일곱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K-water 진도수도관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해성(38)씨다. 인터뷰 100회가 완료되면 책으로 출판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오후 진도읍에 위치한 김양비어에서 본 기자를 만난 임씨는 자신의 삶의 궤적과 현재 삶의 모습 등에 대해서 하나하나 풀어놓았다. 미혼인 그는 머지않은 장래에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를 희망하고 있다.<사진 왼쪽>

임씨는 현재 K-water 진도수도관리단(단장 박소중) 고객지원팀에서 회계와 계약 및 사무실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처리하고 있다. 입사 4년차에 들어섰지만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 넘게 이 분야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이 많아 이것저것 심부름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진도초․중․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에 입학해 2009년 서울 한양대학교 사범대 대학원을 졸업으로 학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는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대해서 “지금 생각해 보면 남자들끼리 어울려 티격태격 하면서 참 재밌게 지냈었다”며 “잡초 제거를 할 때면 집이 가까운 형들은 경운기를 몰고 오기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학 입학 이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비디오방, 주유소, 주류 배달, 과외 등 아르바이트를 계속 전전했다.

임씨는 대학 생활에 대해서 “평소에 영화를 좋아해 바로 비디오방에서 일을 했다.”며 “하지만 생각만큼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다. 통장에 돈이 입금되는 날이면 하루 종일 웃고 다녔다”고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고향에서 얻게 됐다. 임씨는 “대학을 졸업하면 진도에 내려와 어머니와 함께 살기로 마음을 먹었고 때 마침 진도군청 행정 인턴 채용에 지원해 첫 직장을 얻게 됐다”며 “나이 스물아홉에 동료 의식이 존재하는 진도읍사무소 복지계에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당시 이택호 읍장, 배은희 주사님 등과 가족 같이 일했고 인연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며 “이때 한 가지 느끼고 보고 배운 게 있다면 정말 공무원들 고생 한다 입니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현재 직장인 K-water 진도수도관리단에 대해서 “수돗물은 제대로 나오는지 수질은 기준에 적합한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검사와 확인을 반복한다”며 “3년 동안 수많은 공사 때문에 불편을 감내하며 적극 협조해 주시고, 격려를 보내주신 군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8살로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미혼으로 남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임씨는 이에 대해서 “나이를 많이 먹었더군요. 그래도 조재용 형님 보다는 젊다”고 입을 크게 벌려 웃었다. 임씨에게는 아픈 가족사가 있다.

2년 전 아버지께서 6개월의 투병 생활을 끝으로 돌아가셨다. 그는 이에 대해서 “구급차에 실려 장례식장에 아버지가 도착하셨을 때 전 차마 그 광경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제 대신 새벽까지 밤을 세며 모든 걸 지켜봐 주셨던 읍사무소에서 연을 맺은 형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진도에서의 삶에 만족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임씨는 “하루하루 변해가는 진도의 모습을 보면서 놀랄 때가 많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며 “제대로 된 의료시설의 부재탓에 아이가 아파하는 모습에 모두들 힘들어 한다. 주변에서 많이 목격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서 “의료시설 확충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공공보건의료 인력과 시설에 대한 정부와 진도군의 투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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