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은 5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수입산 쌀을 사용하는 막걸리에 대해 전통주 혜택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 했다.

이와 관련해 현행 '전통주 산업법'은 전통주를 무형 문화재 보유자와 식품 명인 등이 만든 민속주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하는 지역 특산주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주세 50% 감면과 인터넷 판매 혜택을 주고 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원칙상 온라인으로 술을 판매할 수 없다”며 “하지만, 전통주에 이러한 혜택을 부여하는 이유는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업인 소득 증가 등 우리 농산물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농식품부는 국순당과 장수막걸리 등 수입산 쌀을 사용하는 국내 대형 막걸리 브랜드를 전통주로 편입시켜 주세 감면과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입산 쌀을 빚어 만든 막걸리를 전통주로 분류해 전통주 혜택을 부여한다면 수입산 쌀 사용량은 늘어나고, 법 취지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윤재갑 국회의원은 “수입산 쌀로 만든 막걸리에 전통주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법의 취지를 망각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국산농산물 소비확대와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 과잉 생산된 쌀을 막걸리 기업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